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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양천구마을공동체 순천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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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77회 작성일 19-12-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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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민과 관이 협력하여 만든 마을과 도시재생의 선진지>> 순천으로 2차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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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탐방은 아이들이 함께하는 마을사업팀들이 주가 되어 참가한 것이 큰 특징이었고, 이에 맞추어 기적의 놀이터’, ‘문화의 거리등 참여자들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장소들로 탐방 일정을 잡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새벽 630, 평상시라면 곤히 잠들어 있었을 시간, 삼삼오오 모여든 참가자들은 약간의 피곤함이 묻어나지만, 설레이는 표정으로 서로 인사를 건내고, 함께한 일행을 챙기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조금은 걱정이 어린 어른들과 달리 해맑게 기대감을 나타내는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탐사 일정 동안의 안전에 대한 당부를 시작으로 순천을 향해 출발. 차안에서 조금은 낯설고 쑥스러운 자기소개와 참가계기, 마을사업 활동 내용들을 음성으로나마 나누는 시간을 가졌고, 두런두런 나누던 작은 이야기 소리도 이른 아침의 노곤함이 가져다주는 졸음의 시간에 잠겨듭니다.

 낯선 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품고 들어선 순천은 12월로 접어드는 시기가 무색하리만큼 선명한 붉은색의 꽃과 싱그러운 초록잎이 맺혀있는 가로수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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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동행한 일행들에 대한 배려가 엿보이는 중화식 점심식사로 짜장면과 탕수육를 맛나게 먹고
, 따뜻하고 청명한 순천의 하루속으로 첫걸음을 딛습니다.

자료도 찾아보고 손꼽아 기대했던 기적의 놀이터 1‘에 도착한 첫 마음은 생각보다 굉장하지 않은 평범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웅장한 시설물도 화려하게 시선을 끌만한 기발한 놀이기구도 없는 낯선놀이터의 모습 때문입니다

웅성웅성 어른들의 어리둥절함은 곧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묻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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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언덕을 오르고, 모래사장을 제치고, 둔덕을 박차고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자, 마음이 같이 두근두근해집니다. 좋은 활동지를 귀감 삼아, 아이들에게 더욱 좋은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의무감을 살짝 내려놓고, 어릴 적 추억에 있는 수동식 펌프를 조작해보고,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고, 썰매가 되어 아이와 함께 슬라이드를 타고, 박스를 깔고 언덕을 구르며 잔디복숭이가 되는 동안, 이 놀이터의 특별함을 조금은 알 것도 같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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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놀던 어른들이 지쳐갈 즈음에 딱 맞춰서 문형숙 놀이터 리더님이 찾아오셨고, 놀이 삼매경인 아이들을 배경으로 기적의 놀이터의 특별함과 특징에 대한 설명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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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의 시작과 진행, 마무리, 현재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주축이 어린이가 되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을 설명하시는 부분에서는 머릿속에서 아차! 이걸 놓치고 있었네란 깨우침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함께 조성하고 만들어 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아이들이 주축이 되어 꾸려가도록 하는 부분에서 보완할 점이 있었음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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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적의 놀이터 5’가 새로운 개장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각각의 놀이터가 시작점인 기적의 놀이터 1’을 기준으로 계속해서 아이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기본에 충실하지만, 각자의 개성을 갖고 발전해가는 그야말로 순천형놀이터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고, 평범해 보이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시공법의 선택, 외부 전문가들과의 협력, 외부로의 공개 활동 등에 대한 설명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활동가의 설명만큼이나 관심과 문의가 많은 사업지기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과, 소속된 마을공동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푸근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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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네트바구니그네가 인상적이었던 기적의 놀이터2’에서는 지속형 사업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이 계속해서 협의하고 방법을 모색해 나가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기적의 놀이터 10’을 완공할 때까지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조례를 만들어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으며, 필요한 인력의 충원과 사업 활성화를 보조하기 위한 파생사업들을 모색하고 있다는 부연 설명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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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에서 만들어서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이 나왔을 때 관련된 이들이 의견을 모으고 해결책을 찾아 간다는 것, 무엇보다 주민이 주가 되어서, 가장 약한 존재인 아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방향을 찾아간다는 점은 필히 참고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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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심 지역에 형성된 놀이터에서의 신나는 놀이와 여흥을 뒤로하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구도심의 문화의 거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도시여행협동조합의 활동가 선생님을 만난 곳은 순천시 청소년 수련관앞의 공터였습니다. 갈 곳 없는 청소년들이 용도를 잃은 공간에 모이는 것을 걱정하는 대신에 청소년 수련관을 세우고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장소로 재생한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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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문화의 거리 골목 곳곳의 공간들을 살펴보며 각 건물들이 갖는 역사적 의의, 공간을 재생함에 있어서 시민들이 의견을 모으고 어떤 활동을 펼쳤으며, 지자체에서는 어떤 지원활동을 하였는지 설명들이 이어졌습니다. 한때 공동화 현상으로 쇠퇴되었던 흔적과 현재의 활용모습, 그 공간을 재생시키는 현장의 일선에서 활동을 하시는 활동가, 재생된 공간에서 꿈을 펼치며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뜻깊은 탐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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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중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유부엌, 외지인들이 무료로 숙박을 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 연로한 지역 주민들의 특성을 반영해 함께 꾸려 나갈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자생한 청수골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참여 계층이 다양하고, 공간 자체가 개방성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활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주민들이 꾸려가고 있는 문화의 거리를 걸으며 공동체 활동의 나아갈 방향성을 한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기적의 놀이터, 문화의 거리에서 만났던 활동가 분들이 가장 강조하고 긍지 높게 이야기 하시던 것은 지금의 성과도 미래의 계획도 모든 것은 주민으로부터 기인했고, 주민들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언젠가 양천구 공동체 모임에서 만났던 마을사업지기 분께서 밝고 따뜻한 눈빛으로 활동을 소개해 주시며, 앞으로의 활동을 이야기 하셨던 그 어느날이 함께 떠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지역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풍요로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 개개인이 겪고 느낀 하루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새벽녘의 수줍고, 낯설고, 어색했던 시작은 옅어지고 하루를 공유한 우리가 남아 한층 가까워진 나눔의 시간이 남았습니다. 곤히 잠든 아이들 얼굴을 보자니, 식당에서 슬쩍 건너 보았던 아이들의 설문지에 수줍지만 아이다움으로 기록된 답변들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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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울을 출발하는 버스안에서, 아이들을 동행하고 멀리까지 가려면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 아이들은 미래고, 그 아이들이 보고, 체험하고 한 가지라도 느끼는 것이 있다면, 오늘의 일정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라고 이야기 하셨던 센터장님의 한마디는 답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12월을 하루 앞둔 토요일 늦은 밤, 우리는 새벽보다 한 뼘 더 성장했습니다.


이현미(마을사업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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