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사랑'팀의 물병뜨개활동 (08.14.) > 마을통신원


'뜨개사랑'팀의 물병뜨개활동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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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272회 작성일 20-08-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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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양천구 마을공동체 with 코로나 - 나눔, 배려 그리고 희망 


8월 14일(금)

'뜨개사랑'팀의 물병뜨개활동

 

8월 14일 금요일 오전 10시, 목2동의 작은 공간 '이너 가든'에서<뜨개사랑>팀의 '물병뜨개'활동이 있었는데요.

<뜨개사랑>팀은 2020년 양천구 마을공동체 이웃만들기에 선정된 주민모임으로 '뜨개질'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자 하는 바람에서 모임을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표제안자 임영애샘은 작년부터 통장을 시작했는데, 통장을 맡으면서 다른 주민들과 어울릴 기회가 적어 항상 아쉬웠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른 통장님들 그리고 주민들과 함께 취미생활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고자 마을공동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이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웃을 알아가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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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뜨개 선생님을 모시고 '물병뜨개'와 '가방뜨개'를 배우면서 같이 담소도 나누고 수업 후에는 뜨개질에 대한 소감도 나눌 생각인데요.


모임 장소인 '이너 가든'은 반지하 공간을 개조하여 만든 아담한 공간인데, 모임 시간이 가까워지자 실내는 뜨개질 선생님을 비롯하여 하나둘씩 인사하며 들어오는 뜨개사랑의 회원들로 금방 꽉 찼습니다. 만나자마자 서로 반가운 인사 나누기에 바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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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발톱에 봉숭아 물들였네!"

"봉숭아 물 잘 안 들여지던데 어떻게 그렇게 선명하게 잘 들였어?"

"이거 시중에서 파는 봉숭아 가루로 물들인 거야."


예쁘게 봉숭아 물들인 발을 보면서 정겹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영락없는 사춘기 소녀들 같습니다. 오늘 모인 회원들끼리 나이 차이가 좀 있어 보이지만, 이미 가까운 이웃인 듯 허물없이 얘기를 나눕니다. 장소가 협소해서 큰 의자를 빼고 작은 의자를 인원 수에 맞춰 놓느라 잠시 실내가 어수선해졌지만, 이내 자리를 정돈하고 바로 뜨개질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각자 준비해온 뜨개실과 코바늘을 꺼내 들고 선생님의 말에 집중하면서 한 코 한 코 뜨개질에 집중했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미 물병뜨개를 반쯤 떠 오신 분도 계셨는데요. 대부분은 초보라서 쉴 새 없이 선생님께 질문을 하고, 선생님은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하고 뜨개질을 거들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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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감아서 넣으세요."

"여기서 잘못 뜨셨어요."

"오른손으로 실 끝을 잡으시고 새끼손가락에 걸친 다음 그대로 검지에 감으세요."


학생들은 한눈 팔지 않고 열심히 따라 하지만, 그래도 놓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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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뜨기를 어떻게 하라고 했지?"

궁금한 게 있으면 옆 사람에게 물어보고 옆 사람은 직접 시범까지 보이면서 찬찬히 가르쳐 줍니다. 마치 언니가 동생을 가르쳐주는 것 같은 흐뭇한 광경입니다. 짬짬이 커피도 나누어 마시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애기가 몇 살이라고 했지?"

"11살이요."

"애기라고 해서 두 살인 줄 알았어."

"애기 엄마는 몇 살이야?"

"마흔이에요."

"30대 초반으로 보여."

"그래. 나이가 안 들어 보이는 스타일이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 대해 좀 더 알게 되고 그만큼 더 가까워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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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스로 생각해도 기특해. 아들이 보고 잘 만들었대."

"근데 손이 아파. 힘주고 하니까. 실이 뻣뻣해서 그런가?"

"눈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힘든 일이야."

"자세가 중요해요."

"그래도 뜨개질이 치매를 예방한대잖아. 손을 계속 움직이니까."


모두 열심히 코바늘을 놀리면서 수다 삼매경에 빠져있는데 갑자기 전체 코 수가 모자란다는 선생님 말씀에

"하나가 없어? 하나가 왜 빠졌을까?"

"코를 죽이지 말고 살려주세요!"

누군가 농담을 던지기 그 소리에 장내는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웃도 떠드는 동안 물병뜨개와 가방뜨개가 하나씩 완성되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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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한다. 빠른데?"

"젊잖아."

"언니는 진짜 선수네. 처음 하는데 저렇게 잘하다네. 대단하다."

서로를 칭찬하는 소리가 오고 가고 사이에 "여러분~ 완성입니다!"하는 환호성과 함께 주황색 물병뜨개가 완성되었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청녹색 귀여운 가방도 완성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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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셨네. 이쁘다."

감탄과 칭찬이 연달아 나오면서 모두가 스스로 대견한 듯 뿌듯한 미소를 짓습니다. <뜨개사랑>팀의 '사랑'은 '뜨개질'에 대한 관심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이웃 간의 관심과 배려를 함께 담는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서로 알아가려 하고 서로 가까워지려 하고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코바늘 하나 하나에 녹아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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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어울려서 뜨개질을 통해 즐거움을 공유하고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마을 안에서 신뢰성있는 관계망이 더욱 확장되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마을공동체는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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